작성일 : 13-11-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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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가을 제자가 내게 보낸 편지의 내용이다.
[선생님. 집안에 안타까운 일이 있어 글월을 올립니다. 남동생 장녀가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해 주변에서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중학교까지 전국에서 1등이었고 각종 상도 부지기수 받았으나, 고등학교를 특목고로 진학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일반 고등학교로 진학했습니다. 그때부터 생각지 못한 아이로 변신한 겁니다.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성적도 떨어지고, 집에서는 온 가족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만큼 짜증과 독선적인 행동을 일삼는 것이었어요. 결국 1학년 1학기만 마치고 자퇴를 하고 말았습니다. 충격이 너무 컸지만 아이의 태도가 워낙 강경해 어쩔 수가 없었답니다. 그리고 작년에 다시 1학년으로 학교를 옮겨 다니는가 했는데 다시 재작년 상황이 재연되어 학교를 다니지 않은 채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집안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반항 없이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저라, 아이와 이러저러 얘기를 하고 합의점을 찾아도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원점입니다. 동생인 아이의 아빠는 박사학위를 취득,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교수이며, 올케는 석사출신의 재원입니다. 동생의 성격이 워낙 곧다보니 딸의 행동을 묵과하지 못하고, 정도를 갈 것을 요구하면 딸은 반발하며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하며 날을 세우고, 올케는 그 사이에서 완전히 다운되어 병원을 안방 드나들 듯이 하는 생활을 2년 6개월째 하고 있습니다.
심리주기가 전환된 의식성향의 영향 아래 있는데다가, 행동 역시 물질형의 특징인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받는지라, 아이의 상황이 너무 심각합니다. 물론 검정고시를 본 후에 내년 수능에 응시하면 되지만 현재 아이의 상태를 보면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는 논리적이고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완벽을 추구하고 자신만 옳다고 생각하는 에고가 너무 강합니다. 한동안은 영어공부에 몰두하는가 싶더니 이제는 무기력해졌다고 스스로 한탄하며 아예 아무 것도 하질 않습니다.
사교육비로 인해 동생의 경제사정도 완전 바닥이고 가족들은 맞대기만 하면 서로 생채기만 내고 있으니 안타깝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추석에 모처럼 모여 반갑긴 했지만 서로 한숨만 내 쉬었답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소화불량으로 인해 가슴에 돌이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정신과 치료도 받았지만 아이의 거부로 중단했습니다. 동생은 딸이 차라리 출가해 비구니가 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말까지 합니다. 이번 9월이 지나면 자동으로 퇴학조치가 내려진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아이는 학교가라는 말을 계속하면 차라리 죽어버리겠다는 말만 되풀이 한답니다.
선생님.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를 위하는 길인가요? 찾아뵙고 정식으로 상담을 의뢰하겠습니다. 시간과 날짜를 정해주세요.]
상담사례1
성별 |
여학생(1990년생) |
우주오행비율 |
우주에너지비율
Tu |
Sa |
Th |
We |
Fr |
3.04 |
0.86 |
0.5 |
0.2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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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프레임 |
완전형 |
타고난 의식성향 |
책임형의 보수주의 성향 |
전환된 의식성향 |
개혁적, 도전적, 본능적, 반발적, 유아독존적, 창의적, 독립적, 욕망적, 막가파적 성향 |
꿈 성향 |
고귀한 인품을 바탕으로 신선·도인·성인처럼 살려는 삶 |
무의식 성향 |
물질형 |
재미와 낭만 그리고 인기를 누리며 살자는 형 |
심리주기 |
40세 전까지는 전환된 의식의 영향을 받다가,
40세 후부터는 타고난 의식의 영향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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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뒤, 이 학생의 부모랑 고모(제자)가 사무실에 방문하여 상담을 받았다. 이 학생이 타고난 우주에너지의 비율을 살펴보면, 현재는 타고난 의식성향의 영향보다는 전환된 의식성향의 영향을 받도록 심리주기가 흐르고 있다. 그래서 도전적인, 반항아적인, 유아독존적인, 마치 막가파적인 의식성향의 영향을 받으며, 행동은 물질형으로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이성적인 것보다는 감정적으로 대처하며,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성향을 드러낸다.
결론은 이 학생과 그나마 마음이 통하는 고모랑 같이 살 수 있도록 해주고, 고모네 동네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하기로 했다. 그 후 내가 말한 대로 그대로 실천했고, 결과는 2년 후에 고모가 내게 보낸 두 번째 편지내용으로 대신한다.
2010년 11월 제자가 내게 보낸 두 번째 편지내용이다.
[제 조카는 그때 선생님을 찾아 뵌 이후, 저희 동네로 전학시켜 1년 4개월간 함께 지냈습니다. 현재 명문대에 입학해 잘 다니고 있습니다. 조카를 얼마 전 만났는데, 친한 친구가 자기랑 비슷한 상황에 빠져 있는데, 아직 벗어나질 못했고, 대학입시에도 연달아 실패하여 현재 삼수를 하고 있다며 딱하다고 하길래 제가 어이가 없어 웃었지요.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입니다. 너무 상큼하고 예뻐졌길래 그만한 다행이 없다 싶습니다. 거듭 감사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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