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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현 이세진 선생님께서 창안한 심리주기이론(PCT)에 관해 [묻고 답하기] 용도의 방입니다. PCT에 관한 내용이라면 무엇이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질문 하나하나에 정성껏 답변하겠습니다.
 
작성일 : 21-12-13 10:31
K-심리학이 나타났다!...5편
 글쓴이 : 녹현
조회 : 2,456  
오행(五行)


우주에너지로 별들이 태어나 성장하고 쇠퇴하다가 사라지게 하는 다섯 가지 기운이다. 흔히 오행(五行)이라 불러지는 기운으로 목성(木性), 화성(火性), 토성(土性), 금성(金性), 수성(水性)의 에너지가 그것이다. 각각의 기운들이 어떤 성향을 지녔는지 알아보자.


목성(木性)

목성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우주에너지’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하고 아득한 우주 공간에 생명체(별)가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기운이다. 블랙홀이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한다면, 그것과는 반대로 모든 것을 생성해내는, 소위 화이트홀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목성의 기운인 것이다.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우주의 수많은 가스들의 융합과 폭발에 의해 별들이 탄생하는 모습을 말함이다.

별(생명체)을 탄생시키는 기운이라면, 그 기운은 차거나 뜨겁고 싸늘하지 않을 것이다.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낳아 키우는 마음처럼 자상하고 부드러운 성질을 지녀야 한다. 그래서 포근하거나 따뜻한 기운일 것이라고 했다.

만주지방과 한반도 일대에 살았던 옛 성현들은 우주 목성의 기운을 봄(春)에 비유했다. 겨우내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던 상황에서 봄이 오자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온작 만물이 여기저기서 소생하는 모습을 우주 목성의 기운과 같다고 본 것이다.


목성은 천간 갑(甲)과 을(乙), 지지는 인(寅)과 묘(卯)이다. 기운은 따뜻해서 봄을 대표했고, 새싹들이 자라기에 흔히 나무(木)로 비유했다. 색깔은 푸르름의 상징인 청색(靑色), 방향은 해 뜨는 동쪽을 지칭했다. 오장육부로는 간장(肝臟)과 담(膽) 그리고 신경계를 의미했으며, 맛으로는 신맛과 숫자는 3과 8을, 심성적으로는 어질다는 뜻으로 인(仁)을 대표했다.


화성(火性)

생명체(별)를 탄생시키는 역할을 목성의 기운이 했다면, 화성의 기운은 생명체를 성장시키는 에너지다. 그러자면 따스하고 포근한 기운만 가지고는 생명체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는 없다. 생명체를 활발히 활동하게 만들 수 있는 폭발적이고 뜨거운 기운이 필요한 것이다. 그 기운이 바로 우주 화성의 기운이다.

한반도와 만주 지방에 여름이 오자, 날씨가 더워지면서 나무나 풀이 무성해지고, 온갖 벌레와 곤충들이 활기차게 활동하는 등, 온 만물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것을 옛 성현들은 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우주 화성의 기운은 여름 날씨와 같다고 비유한 것이다.


화성은 천간 병(丙)과 정(丁), 지지는 사(巳)와 오(午)이다. 기운은 뜨거운 지라 애름을 대표했다. 색깔로는 열정적인 적색(赤色)으로 비유했으며, 방향은 더운 곳인 남쪽을 지칭했다. 사람의 몸에 대입하면 심장(心臟)과 소장(小腸) 그리고 순환계를 뜻했으며, 마음에 대입하면 분노와 격정을 의미했다. 맛은 쓴맛이며, 숫자는 2와 7을, 심성적으로는 예의가 바르다는 뜻으로 예(禮)로 표시했다.


토성(土性)

목성과 화성의 역할이 생명체(별)를 탄생시키고 성장시키는 기운이라면, 성장과 활동을 멈추게 하는 역할이 바로 토성의 기운이다. 뜨거움이 극에 달하면 점차적으로 식어가듯이, 화성의 끝자락에서 토성의 기운은 탄생한다. 그래서 토성은 양기(陽氣=목성, 화성)도 아니고, 음기(陰氣=금성, 수성)도 아닌, 중성(中性)의 기운을 지녔다.

그러나 기존의 명리학계에서는 음기와 양기로 구분했지, 중성의 기운은 인정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모든 생명체를 분해해보면 양기를 띤 기운과 음기를 띤 기운 그리고 중간의 기운을 띤 구조로 이뤄졌다. 따라서 우주에너지는 음양뿐 아니라 중성의 에너지도 지니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천간 토성은 중성의 기운을 지녔지만, 지지 토성은 중성의 기운을 지니지 못했다. 그것은 따스한 기운의 토성(辰), 뜨거운 기운의 토성(未), 써늘한 기운의 토성(戌), 차가운 기운의 토성(丑)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토성 천간은 무(戊)와 기(己), 지지는 진(辰)과 술(戌) 그리고 축(丑)과 미(未)로 오행 각각의 기운을 포함하고 있어 만물의 어머니인 흙(土)에 비유했다. 색깔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황색(黃色)과 방향 역시 중앙을 의미한다. 오장육부로는 소화기 계통인 비장(脾臟)과 위장(胃腸) 그리고 근육계를 뜻한다. 맛으로는 단맛과 숫자는 5와 0을 의미하고, 심성적으로는 믿음직하다는 의미에서 신(信)으로 표시한다.


금성(金姓)

금성의 기운은 성장이 멈춘 생명체(별)를 노쇠 시키는 에너지이다. 생명체(별)를 늙고 병들게 하는 기운인데, 그러한 과정에서 힘없고 작고 약한 별들은 사라지기도 한다. 생명체를 노쇠 시키는 기운은 과연 어떤 기운일까?

만약 차가운(cold) 기운이라면 모든 별들이 일시에 분해되어 사라질 것이라 당연히 차가운 기운은 아닐 것이다. 차가운 기운보다는 덜 차가우면서 숙연한 분위기를 풍기는 써늘한(cool) 기운이어야만, 생명체(별)를 늙고 병들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와 만주지방에 가을이 오자, 그렇게 무성했던 나무들이 잎이 누렇게 변해 하나둘씩 떨어지고, 활기차게 활동했던 온갖 벌레들도 힘을 잃거나 사라져버림을 알았다. 그래서 한반도와 만주지방의 가을 날씨가 마치 우주 금성의 기운과 흡사하다고 본 것이다.


금성 천간은 경(庚)과 신(辛), 지지는 신(申)과 유(酉)이다. 기운은 써늘한 지라 가을을 의미하고, 가을은 수확의 계절로 온갖 식물과 나무를 베어버림으로써 단단함과 응축된 바위나 금속물질로 표시했다. 색깔로는 하얗다는 의미로 백색(白色), 방향은 해가 지는 서쪽을 뜻한다. 오장육부로 본다면 폐(肺)와 대장(大腸)을 그리고 뼈 조직계를 뜻한다. 맛으로는 매운맛, 숫자로는 4와 9를 의미했다. 심성적으로는 옳고 그른 것을 잘 가린다는 뜻에서 의(義)라고 일컫는다.


수성(水性)

목성의 기운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다면, 수성의 기운은 유(有)에서 무(無)로 돌아가게 만드는 에너지다. 태초의 그곳으로 모든 생명체를 되돌리는 역할이 수성에게 맡겨진 것이다. 태초의 그곳이란 아득하고 까마득할 정도로 어둡고,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만져지지도 않는, 암흑의 시기이다.

과연, 모든 생명체를 사라져 버리거나 분해해 버릴 수 있는 기운은 어떤 기운일까? 아주 차갑고 춥고 어둡고 냉정한 기운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일시에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한반도와 만주지방에 살고 있었던 옛 성현들은 차갑고 추운 겨울이 오자, 우주 수성의 기운과 같다고 보았다. 겨울이 오자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남고, 온갖 벌레들도 사라지고, 온 만물은 얼어붙어 살아 움직이는 것은 찾을 수가 없었다.

수성 천간은 임(壬)과 계(癸), 지지는 해(亥)와 자(子)이다. 기운은 차가운지라 겨울을 뜻했으며, 차가움의 대표적인 것으로 물을 의미했다. 색깔로는 어둠의 상징인 흑색(黑色), 방향으로는 추운 곳인 북쪽을 뜻한다. 오장육부로는 신장(腎臟)과 방광(膀胱) 그리고 혈액계를 의미한다. 맛으로는 짠맛과 숫자로는 1와 6을 나타낸다. 심성적으로는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다고 의미에서 지혜롭다는 지(智)를 표시한다.


이러한 다섯 가지 기운에 의해 우주에서는 한시도 쉬지 않고,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별들이 태어나 자라고 늙고 소멸되는 과정을 되풀이 하고 있다. 무한 수의 별들이 우주오행 기운에 의해 조종되어지는데, 별(지구)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도 결국 우주오행 기운에 의해 조종되어진다.

별이 탄생할 수 있게 만드는 따뜻한 기운, 별이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뜨거운 기운, 별을 늙게 만드는 써늘한 기운, 별을 사라져 버리게 만드는 차가운 기운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사람도 태어나 성장하고 늙고 사라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별(생명체)의 생로병사를 조종하는 우주오행의 기운이 태양계 안의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자. 우주오행의 기운처럼 포근하고, 뜨겁고, 써늘하고, 차갑게 작용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방식에 맞도록 책임감이 강한, 인정받으려는,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호기심이 강한, 재미있게 살려는 이런 방식으로 적용이 된다. 그래서 우주오행의 기운을 각기 권위적 성향, 안정적 성향, 의리적 성향, 모험적 성향, 물질적 성향으로 분류한다.

만약 권위적 성향의 기운이 강하면 남보다 한 단계 높은 곳에 오르고자 하며, 의리적 성향의 기운이 강하면 무엇보다 심신의 건강을 지키며 모든 것을 함께 나눈다, 그리고 물질적 성향의 기운이 강하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돈, 물질)을 갖고 재미있게 살며, 안정적 성향의 기운이 강하면 남의 이목을 중시하여 이미지 관리와 체면을 지킨다. 마지막으로 모험적 성향의 기운이 강하면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 개방과 개혁에 적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