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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현 이세진 선생님께서 창안한 심리주기이론(PCT)에 관해 [묻고 답하기] 용도의 방입니다. PCT에 관한 내용이라면 무엇이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질문 하나하나에 정성껏 답변하겠습니다.
 
작성일 : 14-03-12 13:45
9. 무의식성향 종류
 글쓴이 : 녹현
조회 : 15,032  
무의식은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마음의 한 부분을 일컫는 것으로, 프로이드는 수면아래 잠긴 거대한 빙산인 무의식이 우리 삶을 지배하는 근원이라고 보고 그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PCT에서 보는 무의식성향은 태어나는 순간 우주에너지에 의해 형성되는 자기통제가 불가능한 본능적이고 감정적인 성향을 말한다. 이러한 무의식성향은 특히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부분으로 전체 마음의 90%를 차지한다.

이러한 인간의 무의식성향은 생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근원적인 성향이라는 점에서는 동물의 본능과 일치하지만, 반면에 인간의 본능은 바로 소유욕과 같은 욕망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이처럼 인간이 원래 타고난 무의식성향보다 더 강한 소유욕과 출세욕과 같은 본능적인 욕망에 집착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된 것은 이미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인간의 지능이 발달하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더욱 팽배해진 경쟁과 욕망의 세상 속에서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적응의 형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본능에 충실한 삶은 더욱 이기적으로 소유욕을 드러내게 되고, 지나친 지배욕이나 권력욕에 빠지게 한다. 이는 인간이 본능적인 무의식성향으로만 치우칠 경우, 자신의 이기와 욕심만을 채우려는 잘못된 삶의 행태로 나아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지닌 90%의 무의식성향은 모두 나쁘고 바람직하지 못한 것일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은 당연히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이 지닌 본능적인 측면은 생존을 위해 기본적으로 중요한 부분으로, 풍부한 감정이나 본능적 감각의 기능은 문명의 발달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문제는 무의식성향의 영향 속에 있을 때이다. 이럴 때는 이미 이성적인 부분은 엷어지고 감성적인 부분만 강해지기 때문이다. 


감정적인 부분인 무의식성향이 결정되어지는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우선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 우주에너지의 비율이 정해진다. 이때, 받아들인 우주에너지는 각각 다른 비중으로 존재한다. 개인에 따라 정해진 전체 오행 기운들의 비중에서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 비중을 차지한 오행의 기운이 바로 그 사람의 무의식성향이 된다. 즉 그 오행의 기운이 의미하는 고유한 성향이 바로 그 사람의 무의식성향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무의식성향에는 25가지의 유형이 존재하지만, 여기서는 흔히 사용하는 15가지의 유형만 살펴볼 것이다.

1. 권력형
권력형의 무의식성향을 지닌 사람은 어릴 적부터 다른 아이들처럼 위험한 놀이나 말썽을 피우지 않으며, 까불대거나 개구쟁이 짓도 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놀 때도 앞에 나서서 모임을 이끌고 친구들을 지시하고 이끈다. 어른이 시키는 일도 책임감 있게 처리하며,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늘 단정하고 믿음직하다.
현실의 테두리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을 싫어하고 원리원칙, 규칙, 그리고 법에 어긋나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인다. 사적인 부분보다는 공적인 부분을 중시하고, 남보다 한발 앞서 출세하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성향으로 인해 자신이 속한 사회나 공동체에서 출세하거나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 성향으로 인해 타인의 눈에는 무척 모범적이고 이성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너무 고지식하고 단조로운 생활과 권력에 대한 끝없는 동경 때문에 융통성과 개방성의 폭이 좁아지면서 인간미가 결여된 모습을 보인다.

2. 안정형
안정형의 무의식성향을 지닌 사람은 어릴 적부터 또래 친구들의 놀이에 참여하기보다는 어른들의 일에 관심이 많고, 자신보다 어린 아이들을 돌보고 몸이 불편한 어른들을 도와주는 등 아이답지 않은 행동을 한다. 또한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좋고 싫다는 감정적인 표현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인간의 기본 도리와 의무를 다하며 살고자 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만큼 남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변화가 많고 모험이 따르는 일을 극히 싫어하며, 여하한 경우에도 남의 이목이나 평판을 무시하지 못한다. 설령 가진 것이 없어도 있는 척 해야 하고, 나이에 관계없이 계속해서 배우려고 노력하며, 늘 윤리적인 태도로 의무를 다하려는 성향을 지녔다.
이와 같은 성향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많고, 타인의 눈에는 무척 이성적이고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듯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끝없이 인정을 받고자하는 욕구와 변화 없는 생활 태도로 인해 삶의 다양성을 경험하기 어렵고 감정적인 즐거움도 누리기 어렵다.

3. 의리형
의리형의 무의식성향을 지닌 사람은 어릴 적부터 친구들 앞에 나서기 보다는 뒤따르기를 좋아하고, 힘쓰는 놀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며,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일이나 부탁에는 힘들고 궂은일이라도 마다하지 못한다.
자신보다 남을 더 배려하고 이해하며, 자신의 신체적인 건강에 유의하면서 모두가 함께 하는 이상 사회를 지향한다. 계산적이지 않기에 속물스럽지 않고, 누구보다 강한 의리와 우정을 지니고 있으며, 다 함께 평등하게 누리며 살아가자는 의식이 강하다.
이와 같은 성향으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순수성을 인정받고 욕심 없는 인간이라는 칭찬을 받는다. 하지만 속물이기를 거부하려는 성향과 경쟁과는 거리가 먼 생활 태도 때문에 그럴듯한 직장이나 명예가 따르는 삶을 살지 못하고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기에 부족한 삶을 살기도 한다.

4. 모험형
모험형의 무의식성향을 지닌 사람은 어릴 적부터 높은 곳에 올라가 아슬아슬하게 뛰어놀거나, 가지 말라는 곳은 굳이 찾아다니는 유난스런 행동을 보인다. 몸이 다칠 수도 있는 위험한 놀이도 두려워하지 않고, 잠시도 한 곳에 가만히 있질 못하며, 가전제품 등의 기계를 뜯고 다시 조립하는 등의 왕성한 호기심과 활동성을 드러낸다.
호기심과 상상력, 창의력, 변화에 대한 감수성과 통찰력이 풍부하며 개혁을 즐기고 주도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기존의 모든 것을 개선하고 개혁하려 하며,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길 원한다. 개방적이고 융통성이 풍부하며, 사회적 지위나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평등하다고 여기고, 새로운 변화에 발 빠르게 호응하는 진보적 성향을 보인다.
이와 같은 성향으로 인해 자기만의 독창성과 전문성으로 승부하는 프리랜서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카리스마 넘치고 능수능란하게 보이려는 독불장군식의 성향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경원시당하고 불안정한 생활을 하게 될 우려가 크며, 기존의 사회나 질서 속에서 아웃사이더가 될 가능성도 많다.

5. 물질형
물질형의 무의식성향을 지닌 사람은 어릴 적부터 또래 아이들과 놀 때도 다양한 놀이를 개발하며, 인터넷 게임 등에 뛰어난 소질을 보인다. 최신 유행과 멋에 민감하고 늘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며, 동성 친구보다는 이성 친구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끊임없이 다양한 재능을 개발하여 자신을 예술적으로 아름답게 연출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수리에 밝고 계산이 빠르며 금전적인 이익에 집착하기에 도박성이 강한 게임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기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성을 사귀는데 능수능란하고, 재치와 유머가 뛰어나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재능이 있으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순발력도 뛰어나다.
이와 같은 성향으로 인해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며 즐겁고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뛰어난 현실감각과 아울러 이해계산에 너무 밝은 행동 때문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간적으로 순수하지 않다거나 의리나 우정과는 거리가 먼 이기적인 사람이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6. 보수형
이 성향은 기존 체제에 순응하며 신분상승을 위해 배울 만큼 배우고, 대대로 전해진 전통과 관습을 잘 받드는 모습이다. 법과 규범을 철저히 지키고, 모든 면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완벽하고 성실한 모습을 연출한다.
누구보다도 보수적인 색깔이 강하며, 윤리와 도덕적인 부분 그리고 남의 이목과 이미지 관리에 엄청 신경을 쓴다. 안팎으로 위계질서가 확실하기를 바라며, 곧 죽어도 양반이라는 모습을 포기하지 않는다. 또 출신 성분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 등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며, 기존의 체제와 질서 내에서 누리고 싶은 것은 다 누리고자 한다.
상명하복에 충실한 조직인의 전형으로, 기존 상황이나 체제에 안주하고 싶어 하는 무사 안일한 태도에 인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 시대에서는 경쟁력을 잃어 남보다 뒤쳐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출세는 할 수 있고, 외면적으로도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위만 바라보며 윗사람에게 충성을 다하는 성향과 이미지 관리 때문에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는 성향이 어울려서 남모르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도 있다. 따라서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풀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바쁘더라도 일삼아 여유를 만들어서 긴장을 이완하고 몰입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나 운동 등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7. 이타형
이 성향은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모두가 참인간답게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동정심과 이웃에게 인정을 베풀 줄 알고,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도 인내심을 갖고 합리적이고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는 모습을 연출한다. 절대적으로 감정에 치우쳐 우격다짐 식으로 해결하지는 않는다.
언제나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지적인 탐구 노력을 쉬지 않으며, 사려 깊고 인정 많게 행동한다. 금전적 이익보다 사람간의 정을 더 중시여기며,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중시하고, 개인적 이익보다는 공동의 선을 지킨다.
그리고 자신이 속한 현 세상보다는 삶 이후의 세상에 관심이 많아 종교 활동이나 심신 수련에 힘을 쏟기도 한다. 동정심도 많고 남의 말을 잘 믿는 성향 때문에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고, 남의 이목을 의식해서 싫은 소리를 못하는 탓에 영악한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당하고도 혼자서 끙끙 앓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요즘 같이 험악한 무한 경쟁시대에는 경쟁력을 잃기도 쉬운 성향이다. 보다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는 책임감과 현실감각, 행동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현실 감각은 단번에 익혀질 것이 아니니 믿을 만한 사람나 스승의 조언에 의지하는 것도 좋다.
옛말에도 의식이 족해야 예의와 염치를 차린다고 하지 않던가? 미래의 이상이라는 것도 우선은 살아남아야 추구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8. 진보형
이 성향은 이 세상 무엇보다 사람이 우선이 되고, 사회적인 신분과 직위에 관계없이 누구나 평등하게 지내는 삶의 모습이다.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중시하며, 개인적 이익보다는 공동의 선을 우선하는 순수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물질적 이해를 따지기보다는 사람 사이의 의리를 중시하고, 이웃의 어려움을 발 벗고 나서서 돕는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와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창의성과 융통성이 넘친 삶을 산다. 또한, 변화에 민감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므로 모험과 스릴을 마다하지 않는다.
남의 간섭을 받는 것을 싫어하기에 조직보다는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해서 어떻게든 자신의 주도하에 사람들을 이끌고자 한다. 특히, 안정되고 틀에 박힌 삶은 극히 좋아하지 않아 기존의 체제나 규범에 늘 도전하여 개혁하고 자신도 변화하려 한다. 차근차근 계획적으로 일을 진행하기 보다는 직관에 따라 즉흥적으로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단번에 모든 것을 뒤집기 위해 불확실성과 위험을 감수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면을 도외시하는 성향 때문에 다른 사람들 눈에는 엉뚱하게 보일 수도 있고, 일을 벌여도 바쁘기만 할 뿐 실속 없는 경우도 많다. 남의 이목이나 평판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태도와  충동적 성향 때문에 다른 사람들 눈에는 윤리 의식과 책임감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되도록 현실에 뿌리를 두고 행동할 때 자신은 물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성취를 더 많이 이룰 수 있지 않겠는가?

9. 쾌락형
이 성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실질적이고 쾌락적인 삶을 살려는 실용주의자의 모습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존의 관습과 도덕에 얽매이지 않고, 호기심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창의성과 융통성을 발휘한다. 그리고 변화에 민감하기에 늘 새로운 것을 기대하며, 모험과 스릴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남의 명령이나 지시에 따르기 보다는 자신이 주도하는 것이 좋아하며, 차근차근 계획적으로 일을 하기 보다는 느낌이나 직관에 따라 즉흥적으로 행동함이 훨씬 많다. 더구나 길게 바라보는 것보다는 짧은 시간 안에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불확실성과 위험까지 감수하는 편이다.
또한, 현실에서 돈이 있어야 자신이 하고 싶은 감각적이고 쾌락적인 삶을 살 수 있음을 알기에 돈이 되는 것이라면 체면과 명분, 윤리와 남의 이목 등을 거의 무시한다. 따라서 누구보다 세상 물정과 계산에 밝고, 화려하고 멋있게 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한다.
그렇기에 남들 이상으로 물질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으나, 물질에만 집착하는 모습과 남을 배려하지 않고 제멋대로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행동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이기적이고 변덕스런 사람이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10. 이기형
이 성향은 자신이 속한 현실에서 부귀영화를 바라는 성향이다. 그래서 남보다 더 많은 현실적인 즐거움을 누려야 하기에 돈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지를 잘 안다. 덕분에 세상 물정에 밝고 계산이 빠르며 예술적 감각과 재치와 유머까지 넘쳐 사교성과 친화력이 뛰어난 편이다.
타고난 경쟁심과 현실 감각으로 인해 돈이 되는 일에는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며, 어떤 식으로든 나름의 실속을 챙길 줄 알고, 어설프게 남에게 양보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또한 법과 사회 규범도 철저히 지키고 모든 면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완벽하고 성실한 모습을 연출한다.
사는 동안 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맡은 일을 빈틈없이 처리하는 책임감 있는 행동도 보인다. 그렇게 함으로써 차근차근 힘 있는 높은 자리에 도달하고자 한다. 기존의 체제 안에서 성공하고 출세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우린다.
또한 그 결과 상당한 정도의 출세와 물질적 풍요를 성취할 수도 있다. 그러나 늘 현재보다 나은 내일, 지금보다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더 많은 물질적 풍요가 보장되는 미래를 향해 부지런히 노력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지닐 수도 있다.
더러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속물적이고 비겁한 태도, 물질 추구에 매달려 사람나 친척들의 어려움도 나 몰라라 하는 행동 등으로 인해, 냉정하고 이기적인 사람이라 경원당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11. 권리형
이 무의식성향을 지닌 사람은 무엇보다 삶의 편리를 중시여기기에 불필요한 절차나 구태의연한 것들을 개선해 나가다가도, 갑자기 전통과 질서를 우선시 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기존 체제 안에서 성실함을 바탕으로 명예와 권위를 쫒다가도, 한 순간 창의성과 융통성을 발휘해 아주 편리하게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드러낸다.
따라서 갈등도 많고 행동도 오락가락 일관성을 갖지 어려운 측면이 있다. 생각해봐라. 성실하게 조직생활을 잘 하다가도 느닷없이 뛰쳐나가 독립하려 하고, 새로운 변화와 모험에 따르다가도 안정되고 평온무사한 생활을 하니 말이다.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 나아가다가도 일시에 얻고자 하며, 원초적인 본능에 충실하다가도 사회 관습이나 규범을 의식하는 행동을 드러내니 말이다.
이런 갈등하는 성향은 개혁 대 수구의 대립, 본능 대 이성의 대립, 자유스러운 독립 대 충성스런 조직인의 대립이다. 이런 대립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자신의 개혁적인 성향을 행동으로 옮기다 보면 자신의 다른 성향인 명예와 권위는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기존의 틀이 있었기에 새로운 틀을 세울 수 있고, 안정된 질서가 있기에 진보적 개혁도 가능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기존 질서를 개혁하는 사람이 새로운 질서에서는 더 많은 힘을 가진 기득권이 되지 않던가? 그러니 그렇게 산다면 자신의 모든 성향을 모두 구현하는 멋진 삶이 되지 않겠는가?

12. 명분형
이 무의식성향을 지닌 사람은 무엇보다 신중함을 중시여기기에 남의 이목과 이미지 관리에 최선을 다 하는 삶에 드러내다가도, 갑자기 충동성을 참지 못하고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리고 호기심과 상상력에 의지해 직감적으로 움직이다가도, 한 순간 의무와 도리에 따르는 사려 깊은 윤리주의적인 행동을 보인다.
따라서 갈등이 많고 행동도 오락가락 일관성을 갖지 어려운 측면이 있다. 생각해봐라. 사회적 관습이나 윤리 도덕을 따르는 안정되고 인내하는 삶을 살다가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본능이 이끄는 대로 행동으로 드러내니 말이다. 상대방의 말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고려하는 사려 깊은 사람인가 하면, 갑자기 자신의 직감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독선적인 사람으로 변하니 말이다.
이런 갈등하는 성향은 신중함과 충동성, 윤리 대 본능, 이미지관리 대 안하무인의 대입이다. 이런 대립에서 벗어나려면 행동을 중시하여 먼저 현실에서 성취하고, 주기적으로 자신의 행동 전반을 반추한다. 직관에 따른 즉각적 행동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경우가 많고, 그 절차에서 부족했던 점은 수시로 고쳐나가자.
그렇게 해서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루게 되면 사회적 인정은 자동으로 따라오고, 이후에는 점점 갈등할 일이 줄어들 것이다. 예컨대 현실의 불합리한 관습이나 제도를 개혁하고 나서는 그 새로운 틀을 정착시키고 안정시켜야 한다. 그런 과정을 따른다면 대립하고 갈등하는 듯 보이는 자신의 성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멋진 삶이 되지 않겠는가?

13. 도덕형
이 무의식성향을 지닌 사람은 무엇보다 금전을 중시여기면서 재미와 쾌락적인 삶을 살고자 하다가도, 갑자기 체면을 중시여기면서 인간된 의무와 도리를 다 하고자 한다. 그리고 남의 이목을 무시할 수 없어 고상하고 지적으로 행동하다가도, 한 순간에 올라오는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모든 행동을 드러낸다.
따라서 갈등이 많고 행동도 오락가락 일관성을 갖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생각해봐라. 돈이 된다면 물불 가리지 않다가도 양심에 걸려 주저하기도 하고, 남들 의식 않고 내키는 대로 화려하게 살다가도 갑자기 남의 이목이나 평판에 예민해지니 말이다. 변화무쌍한 세상의 자극을 오감으로 즐기다가도 안정적이고 평온한 생활로 돌아가고, 변덕스런 감정을 희롱하며 쾌락을 쫓다가도 이성적이고 고상한 인품을 드러나는 행동을 하니 말이다.
이런 갈등하는 성향은 감정과 이성의 대립, 혹은 이기적 쾌락과 윤리적 삶과의 대립이다. 이런 대립에서 벗어나려면 자신만의 즐겁고 감각적인 쾌락을 누리면서도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부분에서도 존경을 받으면 된다. 그렇다고 스스로 위선적이라고 느낄 정도로 양면성을 가지라는 말은 아니다.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조금만 주의 깊게 행동한다면 두 가지 성향이 충돌하는 일 없이 조화를 이룰 수도 있다. 충분한 쾌락을 즐기면서도 사람들로부터 존경도 받을 수 있는 생활이라면 그야말로 멋지지 않겠는가?

14. 신분형
이 무의식성향을 지닌 사람은 무엇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감을 중시여기다가도, 갑자기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홀가분하게 살려는 행동을 드러낸다. 그리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방관자, 집시, 나그네 같은 삶을 즐기다가도, 한 순간에 자신이 맡은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고,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체제에 강한 충성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따라서 갈등이 많고 행동도 오락가락 일관성을 갖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생각해봐라. 조직생활을 잘하고 있다가도 느닷없이 그만두고, 또 쉬고 있다가 다시 조직생활에 들어가고,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도 어느 때는 권위의 화신처럼 카리스마를 보이다가도, 갑자기 한 없이 배려하고 존중하며, 인간적으로 따뜻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니 말이다. 한없이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예기치 않게 이타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고, 이성 간의 사랑과 동성 간의 우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기도 하니 말이다.
이런 갈등하는 성향은 책임 대 무책임, 공적관계 대 사적관계, 인간애 대 자기애의 대립이다. 이런 대립에서 벗어나려면 명예가 따르는 신분이나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면 외적 통제의 영향으로 갈등의 폭이 적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체제에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인간 존중의 이상에 충실하면서도 책임감도 있고 성실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멋진 삶이 아니겠는가?

15. 재물형
이 무의식성향은 지닌 사람은 누구보다 참인간다운 삶을 중시여기기에 순수하면서도 무소유적으로 살다가도, 갑자기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을 다 가지려고 이기적인 소유욕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성 사람과의 아기자기한 만남과 무엇이든 모으는 재미에 몰두하다가도, 한 순간에 동성 사람과의 우정과 무엇이든 함께 나누려는 행동을 한다.
따라서 갈등도 많고 행동도 오락가락 일관성을 띠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돈이 최고인 양 전심전력 벌고자 노력하다가 갑자기 번 돈을 한꺼번에 다 써버리고, 남들에게 베풀고 남김없이 퍼줄 것처럼 행동하다가 느닷없이 인색해져서 죽을 둥 살 등 돈에 집착하기도 하니 말이다. 또 형이상학적인 삶을 중시하는 행동을 드러내다가도 형이상학적인 삶에 끌려가고, 이성 간의 사랑에 빠지다가도 동성 간의 우정에 매달리기도 하니 말이다.
이런 갈등하는 성향은 정신 대 물질, 무형 대 유형, 이상 대 현실의 대립인 것이다. 이러한 대립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물질 위주로 풍요를 이루고 난 후에 순수하고 이상적인 삶을 사는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물질 추구에 관성이 붙으면 만족을 모르고 끝없이 그 방향으로 달려갈 수 있어서다. 그래서 물질적인 성취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미리 정해 놓아야 한다.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삶이라면 정말 멋진 삶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