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나 한 바퀴를 돌았다. 내가 최고라고 믿고 있었다. 한 바퀴를 돌 동안 그렇게 믿고 또 믿고 살아왔다.
2014년 2월 27일 화천 감성마을 이외수 선생님과 전영자 님을 만나는 순간, 60년 간 믿고 있었던 나를 철저히, 잔인하게, 땅바닥에 쳐박아 버렸다.
후회가 된다. 넘 늦게 찾아온 것이~~~ 한 바퀴를 돌아야만 만날 수 있는 분이라서 어제 간 것인지도 모른다.
한바탕 놀아봐야겠다. 놀 터를 발견했으니 말이다. 모든 것 내려놓거나 버리고 성인, 현인들과 함께 엎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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